본격 쿄토애니 좀 까는 글

이글루 대문에 걸려있는 쿄토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몇자 끄적 끄적.

사실 쿄토 애니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건 사실이기 때문에, 글 쓰면 까일 확률이 높겠지만,

뭐 좋아하는 사람이 옹호글을 쓴다면 싫어하는 사람이 좀 까는 글을 쓰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거의 개인적 견해일 뿐이긴 합니다만...

역사는 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의 쿄토 애니는 여성 중심의 '하청 작화 업체' 였습니다. 무시프로덕션 붕괴 후, 80년대 초기엔 카도카와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기획파트'에서 만들어진 기획의 작화를 해결하는 '하청' 시스템이 자리 잡을 무렵이었죠. 이 때 당시의 쿄토는 정식 하청 일을 할 정도의 규모도 아니고, 잔업을 처리하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86년에 직원 라인을 좀 늘리고 본격 하청업체로 발돋움을 한 이래로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하청을 받아왔으며, 이후 선라이즈나 신에이, 삐에로 등의 하청을 주기적으로 해왔다고 합니다.  from wikipedia & 기타 등등의 정보 종합

뭐 자세한 역사는 다른 분들이 많이들 다루시니 따로 다루진 않겠습니다.

역사에서 드러나듯 원래 쿄토 애니메이션(이하 쿄애니)은 하청을 하던 회사였습니다.

현재도 이 작품 저 작품의 하청 업을 겸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특성 때문인지, 사실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을 시도한 역사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장르 편중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기도 합니다.

제가 까려고 마음 먹은 분야는 이 두 부분입니다.


1.
쿄애니의 본격적인 자사 이름을 알린 첫 작품은 아시다시피 '풀메탈패닉 후못후' 입니다.

Key 사의 게임 애니화를 제외한 작품들 목록을 보면 상당히 의미심장한 것을 깨달을 수 있죠.
풀메탈패닉 후못후
풀메탈패닉 The Second Raid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러키스타
케이온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이미 눈치 채신 분도 많겠지만, 전부 카도카와쇼텐(각천서점)의 저작물들입니다.

뉴타입으로 유명한 카도카와 쇼텐이지요. 과거에 FSS나, 환마대전, 요수도시 등등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이 회사의 독특한 점은 사실상 자사 스튜디오가 없는 회사입니다.

이건 애니 사업 뛰어든 시절에 린타로와 손잡고 스튜디오 아르고? 였던가에서

기획을 만든 후 하청업체에 분산 제작을 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인데,

애니메이션 사업이 상당히 '타겟지향형'으로 변경되면서 각천서점은 영세업체였던

쿄애니와 손잡고 자사의 전략적 사업을 해나갑니다.

카도카와의 거대 자본을 얻는 대신 쿄애니는 그들의 작품을 밀어주는 것이죠.

럭키스타 원작이 그렇게 메이저한 작품도 아니고, 이번 케이온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쿄애니는 이 작품들을 '타겟'인 오타쿠에게 먹힐 코드로 도배를 해서 만들어냈고,

원하던 타겟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으면서 성공을 일궈냈습니다.

전략적인 성공을 거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탓이랄까, 한계도 명확해진 것 같습니다.

라이트 노블이나 코믹물 원작 중심의 애니화는 사실상 쿄애니의 작품 세계를 크게

한정지어 버리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유일한 오리지널 작품 문토(하늘을 바라보는 소녀의 눈에 비치는 세계)를 보면

아니, 키 작품을 다루는 것만 봐도 원래 쿄애니가 그렇게 개그나 라이트 중심의 업체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런 것이 팔린다'는 현 세태에서 스폰서에 해당하는

카도카와쇼텐이 원하는 걸 만들어서야 당연히 그런 장르 외에는 만들 수 없게 되겠죠.

이 문제는 아마 왠만한 노력으로는 벗어나기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2.

오리지널의 부재에 대해서는 앞서의 문제와도 얽혀 있겠지만, 원래 하청 중심의 업체이고

사실상 현재도 카도카와 쪽의 작품을 애니화 하는 것에 중심이 쏠려있다보니 자사의 작품을

만들어 놓은 것이 거의 없습니다.

현재는 앞서도 말했듯 문토(2003) 하나 뿐입니다. 이것을 리메이크한 것이

하늘을 바라보는 소녀의 눈동자에 비치는 세계(2009, 헉헉; 왜이리 길어;)이죠.

그나마 이 작품도, 사실 상당히 구성이나 전개가 모호합니다.

이러한 오리지널의 도전 부족은 다른 작품의 연출이나 구성에서도 참신함을 보이지 못하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해보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반복이 되는 것이죠;;

이 문제는 쿄애니가 만드는 애니 작품이 '철저하게 원작에 충실한' 작품을 찍어낼 뿐이라는

문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사실상 Key 사 원작의 작품들이 특히나 심각한 수준인데, 에어, 카논, 클라나드로 이어지는

일련의 작품은 사실 게임을 해봤다면 '움직인다'는 것 이외에 특별한 메리트가 없습니다.

제 주위에는 그 이유로 이 계열 애니는 아예 안 보는 분도 있을 정도죠.

사실 이러한 것은 쿄애니 자체의 특성에 기인하는 것이죠. 앞서 말했듯 이 회사는 기본적으로

하청 중심의 업체였고, 그랬기 때문에 주어진 기획 안에서만 움직이는 겁니다.

그 철저한 하청업체적인 활동으로 인해 꽉 짜여진 스케줄 관리로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낸다고

이야기를 하긴 합니다. 맞는 말이죠. 사실 쿄애니만큼 퀄리티 지상주의의 제작사도 드믑니다.

그건 인정하고 들어가야겠죠. 사실 에어나 카논에서는 작품을 살리기 위해서 OVA 급의

작화나, 복잡한 회전 연출을 쓰는 등의 파격미를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쿄애니 이야기를 할 때 야마칸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원작과 다른 요소나 그걸 극대화 하는 새로운 연출 등을 도입한 사람이 야마칸이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새어나오기 때문이죠.

실제로 야마칸 나간 이후로 쿄애니는 새로운 연출 법이나 각색 등의 비중은 더 줄어들고

세세한 소도구나 캐릭터성에 집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마칸의 감독적 능력은 차지하고서라도 기획이나 연출 능력은 인정해줘야죠)

이 분야에 대해서는 사실 선라이즈를 지지하지 않을 수가 없죠.

건담을 우려먹는다느니, 코드기어스는 낚시 애니라느니 말이 많지만, 엄연히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코드기어스가 낚시라고 욕하더라도 원작이 다 준비되어있는 Key사의 게임을 애니화하는

쿄애니와 동급으로 평가 하는 것은 아무래도 정당한 평가라고 할 수 없겠죠.

쿄애니가 퀄리티가 어쩌고 해도 결국 선라이즈와 같은 급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작품을 만들어서 선보인 이후에나 가능해질 수 있는 일일 겁니다.

(그런 의미로 전 쿄애니보다 곤조를 아직도 높이 치고 있습니다; 대부분 납득 못하겠지만;)

3.
좀 심각하게 말해서 럭키스타, 케이온 등의 문제는 귀여운 여자애들을 잔뜩 등장시켜서

그녀들의 귀여움을 강조해서 타겟층에게 어필하는 작품들입니다.

두 작품 다 그렇지만 여고생들이 나와서 여고생들의 생활 속의 일상을 그린 작품입니다.

아즈망가 이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그냥 일상만 그리는 작품이죠;;

사실 이런 작품은 좀 쿄토 애니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의 인기는 유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 쿄애니 특유의 퀄리티가 그것을 더욱 빛나게 하는 건 사실이겠지만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튀는게 케이온인데, 이 작품은 원 작품이 좀 늘어지는 분위기에 비해서

중간 중간이 비는 시간 텀이 많은, 좀 애니화 하기엔 짧고 그릴게 없는 작품이죠.

그래서 오리지널 시나리오가 좀 많이 들어가 있는 편인데, 그 추가 시나리오에서

주인공 유이를 제치고 미오가 이야기의 중심으로 변해버린데다가,

거의 미오의 귀여움을 강조하는 이야기가 되어있는 것이 참 난감합니다.

쿄애니가 뭘 타겟으로 하고,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지 여실히 드러나죠.

하지만 이런 여분에서조차 원래의 틀에서 벗어나는 걸 해보지 않는 건, 분명 문제입니다.

팬층은 그러한 요소를 좋아하겠지만, 그 팬층이 좋아할 요소만 있고,

새로운 요소가 없는 작품이 되어서야 결국 그 한계 밖으로 나설 수 없음을 의미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가장 좋아하는 업체라면 역시 단연 매드하우스 입니다.

린타로의 영향을 아직도 깊이 받은 매드하우스는 원작물을 만들어도 원작 그대로 만드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타겟층이 분명한 쵸비츠, 카드캡터 사쿠라 같은 것을 보면 확고하죠.

라이드백이나 클레이모어처럼 불만족스러운 작품도 있습니다만 말이죠.

원작과 똑같은 것을 만들기만 해서, 혹은 팔릴만한 특정 요소를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것을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전개는 제공해줍니다.

게다가 매드하우스는 쿄애니와 달리 정말 다양한 영역을 도전하는 업체죠.

뭐 사실 까놓고 말해서 일본 애니계 전체에서 매드하우스와 어께를 나란히 할만한 회사가

몇 없다시피 하니까 완전 동급으로 비교하긴 분명 애매하긴 합니다만서도요;


쿄애니의 퀄리티 지상주의를 비난할 의도는 아니긴 합니다만

(저도 퀄리티 좋은 애니를 보는 건 좋아하니까요)

애니메이션의 그림 한장 한장이 일러스트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원작물이라고는 하더라도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에 걸맞는

오리지널리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되려 애니메이션에서 그림 한 두장이 이상하다고

작붕이니 어쩌니 하는 사람이 이상한 것이죠. -_-

전 지금도 마크로스 프론티어를 보면서 작붕이 어쩌고 하는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궁금합니다;


뭔가 길게 썼지만, 사실 내용은 별 거 없습니다.

쿄애니는 한계가 명확한 회사임에도 몇가지 특성으로 인해서 매니아층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쿄애니가 지금의 매니악한 위치에서, 좀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오리지널도 만들고, 새로운 시도도 좀 많이 해봐야 할 겁니다.

아무튼 쿄애니도 좀 더 좋은 작품 많이 선보여서 성공하길 기대해봅니다.

by 에리얼 | 2009/06/28 13:51 | 만화관련 잡담 | 트랙백 | 덧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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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ucier at 2009/06/28 13:59
요즘 이글루 대문 까기(?)에 맛들인 듯?
난 쿄토애니 작품은 본 게 하나도 없어서 뭐라 말할 계제는 안 되지만, 해돋이나 미친집이랑 비교하는 건 약간 넌센스인 듯. 해돋이야 완전 메인스트림이고, 미친집은 정말 제대로 미친넘들이라.

결론은 날잡아 베니건스나 갑세다.(겔겔)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06/28 14:03
내가 좀 정신적으로 삐뚤어져서임 ^^;
확실히 선라이즈는 비교 대상에서 빼더라도, 곤조랑 비교해도 오리지널리티가 확 떨어지는 회사라서 ^^; 좀 깐거임

근데 베니건스는 가야지. 언제 갈지 날이나 잡읍시다.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9/06/28 14:00
곤조는 참 불쌍한 듯...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06/28 14:04
불행한 회사죠. ㅠ_ㅠ 개인적으로는 참 좋아하는 회사입니다만, 참 힘없는 회사입니다. 요즘 샹그릴라 보면 그 괴스러울 정도의 엄청난 퀄리티로 좀 잘팔릴만한 걸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어흑
Commented by 쾌속고양이 at 2009/06/28 14:05
난 딴건 됐고 도천사나 다시 만들어줬으면 좋겠슴.

하긴, 애니로 다시 만들면 더럽게 재미없을 것 같긴 하지만서도...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06/28 14:10
도천사는 그 자체가 애니인데 굳이 다시 만들 필요나 있겠음메?
그러고보면 곤조는 애니보다 게임 영상 만든게 다 평이 엄청 좋은듯; 도천사도 그렇고, 루나 이식판도 그렇고, ZOE2 아누비스 영상도 그렇고.

아, 그러고 생각해보니 도천사 애니판 만들면 주인공 이름 정도는 생기겠군; 얘는 그래도 일단 주인공인데 어째 끝까지 이름이 없는지 ^^;
Commented by 피오레 at 2009/06/28 16:05
현재 상황에서 쿄애니는 거의 카도카와서점의 애니메이션 부서에 가까운 취급인 것 같네요.=_=;;
사실 카도카와 쪽에서 그렇게 조장해왔을 수도 있지요. 사실 카도카와 이외의 출판, 게임 업계는 죄다 자회사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06/28 20:34
쿄애니의 카도카와와의 협조는 풀메탈패닉 2기 OVA인 후못후 때부터 풍문이 나돌았죠. 곤조가 나름 열심히 띄워놓은(막판에 좀 망치긴 했지만;) 작품의 후속을 완전 타사에 맡겼으니까요. 3기라고 할 수 있는 TSR을 보면 사실, 액션편은 그냥 곤조 맡기는 게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뭐 대부분은 저와 다른 의견이시겠지만 ^^;)
Commented by 카군 at 2009/06/28 18:02
1. 쿄애니 라인업을 보면 뭐라고 해야할까. 카도카와가 아예 사실상 자회사로 끌어들여서 키우려는 속셈이 딱 보이긴 했죠. 여태까지로 따지면 나름대로 성공한 축이고요. 거기다가 애시당초 쿄애니 자체가 보수적 구조라 하청업체 시절부터 지켜나가던 "고품질 동화"만 파는 애들이기도 하고...

2. 곤조는 이제는 아예 "비즈니스 개념 자체가 망가진 것" 아닐까 싶을 지경. 스트라이크 위치즈나 사키로 돈 벌면 뭐해요? 재정은 계속 빵꾸인데. 엉엉ㅠㅠ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06/28 20:36
곤조는 제대로 나아가려면 자사의 '방향성' 정리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_-;
SF가 하고 싶으면, 아싸리 SF 오리지널이라도 하나 제대로 만들던가 말이죠; 지금 상황은 완전 어디서 돈 벌고 딴 구멍에 다 퍼붓는 격이라서; 보고있는 사람이 다 안쓰러워 못견딜 지경입니다.

그럼에도 암굴왕이나 유키카제 같은 걸 보고 있으면 이 회사가 뻘회사가 아닌 건 확실하단 말이죠. -_-; 그래서 포기할 수도 없어요. 흑흑
Commented by 로리 at 2009/06/28 18:52
오리지널리티가 없다고 회사가 까여야 한다면 오리지널 애니란게 뭔가염 하고 묻는 J.C. 말 그대로 막장이니 그렇게 말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매드하우스가 하루키 시절에는 가도카와 자회사 분위기였는데... ^^;;;
Commented by 봄바람 at 2009/06/28 20:49
절망이나 마리아 홀릭은 JC가 아니라 샤프트 아닌가요.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06/28 20:57
봄바람 // 아, 그렇군요 -_-; 잠시 두 회사를 착각 했습니다. 지금 밖에 나갔다 왔더니 머리가 오락가락 하는군요;
나이먹으면 다 죽어야 흑흑(도주)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06/28 20:59
로리 // 달았던 덧글에 실수가 있어서 ㅠ_ㅠ 삭제했습니다. 이해를;;; 쪽팔리니까 앞부분은 삭제;;;; 아웅 이게 뭔;;;;

카도카와와 매드하우스의 협력이 끊어진 건 어느 즈음이었을까요. -_-; 그러고보면 환마대전부터 꽤 오래 함께 일해왔는데 말이죠. 사실 지금의 매드하우스는 어디 하청업체라고 하기엔 너무 커지긴 했습니다만. (현재 매드하우스에서 만드는 작품의 상당수는 왠만한 스튜디오는 손도 못대는 스케일들이 꽤 있죠; 창천항로나 하이랜더 같은 건 왠만한 제작사는 맡겨도 못만들겁니다; 그런 식의 각색 기획으로 빨갱이만화(...) 라이드백을 완전 개조해서 완전 평범한 괴애니화 시키기도 했습니다만;)
Commented by 코코볼 at 2009/06/28 22:59
J.C. 어쩌고의 오리지널 애니라면 감벽의 함대 ㅋㅋㅋㅋㅋ 가 있잖아요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06/28 23:13
JC스탭은 최근 TV판으로 주력하면서 오리지널을 안하긴 합니다만, 아예 오리지널이 없는 회사는 아닙니다; 제가 정신없어서 JC스탭과 샤프트를 혼동한 것도 오리지널을 거의 안한다는 이야기에 바로 떠오른게 샤프트라서 그런 거였으니까요;;
오리지널로는 ROD TV도 있고, 사실상 건퍼레이드마치도 원작물이지만 사실상 오리지널이죠. 스카이 걸즈라던가 하는 괴작도 아마 JC스탭이었던듯;
최근에는 TV판 중심으로 넘어가서 거의 찍어내는 수준으로 만들고 있긴 합니다만 ^^;
Commented by 카군 at 2009/06/29 00:04
확실히 J.C가 요즘 오리지널 작은 안 하ㅡㄴ 분위기긴 해도 걔네는 예전에 해본 가락이 있어서...

ps. 감벽의 함대는 그거 소설 원작 아니었습니까?;;;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06/29 00:16
감벽의 함대는 소설이 원작 맞습니다. 전제가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이겼다면?'이라서 여러모로 우리나라에서 많이 까인 작품이죠 -_-; 게임도 몇 개인가 나와있을 겁니다.
Commented by 로리 at 2009/06/29 05:42
JC는 완전 오리지널이 없죠.
ROD나 건퍼레이드마치가 사실상의 오리지널이긴 하지만 결국 세계관과 원작을 가져온 작품이고 말입니다. ^^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06/30 12:48
음...그런 식의 완전 오리지널을 하기엔 일본 애니 시장의 규모나 크기가 너무 작다고 생각합니다만; 전 각색 정도도 충분히 오리지널 범주에 넣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각색을 오리지널로 인정해주지 않으면 매드하우스 같은 곳도 완전 오리지널을 한 횟수는 몇 번 없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제작위원회 방식 자체를 부정해야 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으음...일본의 애니 제작 방식에 대해서는 언제 한번 이쪽 방향성으로 진득히 다뤄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나유 at 2009/06/28 20:52
에리얼님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역시 쿄 애니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넘 부족하죠. 딱히 모험을 안하는 것 같아. 좀 밉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웃음) 에리얼님께서는 애니의 역동적인 움직임이나 그런 것들을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 저 역시 그런부분도 좋아하는데 그부분하면 역시나 가이낙스가 좋은 것 같습니다. 선라이즌 넘 메이져라 그런가 하구요. 매드하우스는 글세요... 좀 다루는 장르가 넘 다양해서 솔직히 한군데만 파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코기나, 그렌라간 같이 뭔가 큰거 한방터뜨려 줬으면하네요 (웃음)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06/28 21:06
저도 가이낙스의 방향성이나, 별로 그림 매수도 안쓰고 역동적으로 묘사하는 점 등은 매우 높이 삽니다만, 이상하게 에바 이후의 가이낙스의 애니는 보기는 하는데 그렇게 마음에 쏙 들지는 않는군요. ^^; 그랜라간은 저도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만 주인공 시몬이 영 맘에 안들어서 ^^;;;;; 어쨋건 그랜라간도 듭드 좀 국내 발매 해줬으면 좋겠습니다만, 과연 할런지 ㅠ_ㅠ 미국판이라도 싸게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매드하우스는 원래 생길 때부터 한 장르를 파는 업체와는 좀 거리가 있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린타로 선생님께서 살아계실 때 그 괴스러움을 살려서 뭔가 한 건 크게 해주시길 바랍니다만, 아무래도 연세도 있고 하셔서 그건 좀 무리일듯...(요나요나 펭귄같은 거 말고, 린타로스러운 걸로 말이죠;)
Commented by Dack at 2009/07/01 13:37
쿄애니는 왠지 스토리면에서 연결성이나 완성도가 부족한 느낌.. 옵니버스 방식의 후못후는 괜찮았습니다만 다른 애니들은 이뭐(...)

그럼에도 그 '특성' 하나로 저렇게 팔아치우는 걸 보면 대단하기도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망할 위기에 처한 곤조는 고퀄리티로 무장해도 안팔리는데.. orz

신기한건 저같은 경우는 케이온 4화였던가 모에모에큥(...)을 보고 식겁.. 케이온에 망작타이틀을 붙여주고 싶었는데, 투찬넬이나 니코동에선 좋아하고 있으니;;;

이러니저러니해도 쿄애니는 어쩌다 얻은 인기를 끝까지 붙잡으면서 장사를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쓰고보니 저도 두서없는 덧글을 쓰고 말았군요.. 마지막으로 곤조가 최후의 힘들 발휘해서 솔티레이같은 거 다시 안만들어 주려나.. 곤조의 오리지널 애니는 꽤 높이 평가함.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07/01 22:22
쿄애니는 확실히 내용의 각색이나 연출 면에서 좀 부족한 면이 많이 느껴집니다. (사실 이건 곤조도 좀 심각한 수준이긴 했습니다만;) 하지만 뒤에 카도카와가 있으니 사실 필요하다면 각본가나 시나리오 작가 등은 거의 무한정 지원받을 수 있는 부러운 환경이기도 하죠;;

매니아만을 타겟으로 해서 장사를 하는 것에는 저도 좀 부정적이었습니다만, 이번에 곤조 상장 폐지 되는 것 보고나니 왠지 쿄애니처럼 안하면 다 망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머리속이 복잡하네요. 사실 곤조가 위험한 건 스스로 삽질을 너무 열심히 해대서라는 걸 알기 때문에 가슴이 더 아프다는 ㅠ_ㅠ 곤조 파이팅! (왠지 글이 곤조 응원글화)
Commented by Sengoku at 2009/07/01 16:50
아, 그 교토가 여성 중심의 ‘하청 작화 업체’ 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07/01 22:24
지금은 자기들 이름 걸고 작품을 만들고 있으니 더이상은 그 칭호는 걸맞지 않겠죠.
까는 글을 살짝 쓰긴 했지만 저도 나름 쿄애니에 거는 기대가 적진 않습니다. 뭐 제대로 된 것 하나만 질러주면 팬이 될지도 모르죠. ^^; 현재까진 딱히 좋아하는 게 없습니다만;
Commented by 지나가던이 at 2009/07/05 15:30
잘읽었습니다.

무슨뜻인지는 이해가 가나, 일단 이건 까는글은 아닌거 같네요^^;(좋은글인듯)

대체적인 내용으로 뭐, 거의 다 맞는 말씀이긴합니다만.

결과론적으로 따진다면, 쿄애니는 현시점에서는 괜찮은 제작사라고 생각하네요. 쿄애니가 까일정도라면, 다른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밟힐정도...쿨럭..

(오타쿠관련 내용에 대하여)
지난친 상업주의, 전략적인 애니메이션 기획 등을 주제로 한다면... 글쎄요... 비판 대상이 될수 있겠지만, 상업주의를 포함한 일련의 가치관으로 따진다면 좀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히 쿄애니에서 나온작품중 오리지널이 아닌 key사 게임을 원작 및 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대다수이지만 이건, 쿄애니뿐만이 아닌 타 제작사도 마찬가지 일 뿐더러, 제 생각에는 좀더 고퀄리티의 애니메이션이 등장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이 되거든요.(이미 존재하는 탄탄한 스토리 위에 연출과 높은 퀄리티의 작화)

그리고,
'오리지널로 만들었다 -> 재미있다' 나, '원작이 있는것을 만들었다 -> 재미있다' 나 시청작의 입장에서는 '재미있다'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원작이 있었든 없었든 시청자는 재미있으면 그만인거죠.

물론, 원작없이 오리지널로서 만든 제작사가 능력면에서는 더 뛰어날지는 모릅니다만...;

비판대상이 되기에는 이미 너무 보편적인 시스템이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Commented by 에리얼 at 2009/07/06 07:43
쿄애니를 딱히 이유없이 깐다기 보다는 불만점을 나열해봤습니다. ^^;

그리고 말씀해주신 오리지널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따로 써보겠습니다만, 제가 딱히 '오리지널 기획을 안하니까 문제'라고 제기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본문에도 얼핏 있지만 매드 하우스도 그렇고, 대부분의 애니 제작사는 오리지널 기획부터 해서 한 작품을 만들만한 능력(인력, 시간, 비용) 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존재하는 제작위원회 시스템이구요.

하지만 쿄애니의 문제는 오리지널 기획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서 표현이나, 텔링이나 다양하게 보여주고 들려줄 수 있는 요소들을 얼마나 새롭게 하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본문 언급을 읽어주시면 왠만한 불만점은 다 썼으니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쿄애니는 열쇠 쪽 것을 할 때는 원작의 연출과 구성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만화책이나 라이트노블을 애니화 하는 작품은 장르가 한정적인 관계로 딱히 모험적인 것을 하지 않죠. 그 정형화가 이제는 충분히 문제시 해도 될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이해도 안되는 글 읽으시고 장문의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에 일본 애니 제작 시스템에 대해서 좀 써보면 제 의견이 무슨 소리인지 좀 더 이해 되실 것 같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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