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시니컬한 이야기는 아니고,
m선생님 컴퓨터가 고장나서 교체용 보드를 구매했습니다.
어제 1시에 주문했죠.
룡산 개장 시간이 10시 즈음인걸 감안하면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제 배송을 안했더군요. 뭐 바쁘면 배송 못할 수도 있죠. 저도 알바 안해본 것도 아니고.
그런데 토요일 오후까지는 와야 제가 가지고 m선생님 댁에 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전화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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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링 " 제가 어제 보드를 주문 했는데 아직 배송이 안됐거든요? "
직원 " 어제 언제 주문하셨는데요? "
에링 " 1시 즈음에요 "
직원 (아래 확인해보고) " 오늘 배송합니다. "
에링 " 음 제가 내일 꼭 받아야 되는데 내일 몇시 즈음에나 도착할 지 알 수 있을까요? "
직원 " 오늘 8시에 일괄 배송합니다 "
에링 " 어제 한시 입금했는데 너무 늦게 배송되네요 "
여기까지 얘기가 진전되니 직원은 시비걸려고 전화했다고 지레 짐작한 모양
직원 " 주문이 늦어서 그래요 "
에링 " 예? 제가 한시에 주문했는데요? "
직원 " 보낼게 많아서 어느 선에서 짜르는게 있잖아요. 그게 한시에요 "
...내가 바보냐? =_= 한시까지 온건 그날 8시에 보내고, 한시 이후에 온건 그 다음날 8시에 보낸다고?
이뭐병도 아니고, 4시나 5시까지 주문 받고 묶어서 보내는게 조낸 효율적이지, 말이되냐?
1시까지 주문 받은걸 묶어서 2시에 보내면 모르겠는데 1시까지 주문 받은걸 묶어서 8시에 보낸단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갈리가 있나 =_=
나도 나름대로 서비스업자 아닌가. 그래도 친절하게 직원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이야기를 했다
에링 " 저기 제가 시비걸려고 전화한것도 아니고 제가 내일 꼭 받아야 되는데 혹시 대전보다
수원에서 먼저 받겠다 싶으면 그쪽에 사는 친구 집에 좀 보내 달라고 할려고 그래요 "
여기서 직원이 대뜸 하는 말
직원 " 처음부터 말투가 시비 걸려고 전화 하신거던데요 뭘 " (시비조)
얼쑤?
살짝 열이 오르더라.
에링 " 아니 내가 시비를 걸려면 우선 상품 취소부터 하고 걸었겠지, 돈내고 물건 살려고 하면서
그런 짓 하는거 아니에요. 지금도 웃으면서 얘기하고 있잖아요? "
직원 " 재밌어서 웃는거였어요? 어이없어서 웃는거 아니고? " (역시 시비조)
에링 " 아니 내가 그 물건이 꼭 필요해서 내일까지 받아야 되는데, 친구집에서 받으면 빠를까 해서 그런다구요 "
직원 " 서울이나 부산이나 하루만에 가요. 그게 아침에 갈지 밤에 갈진 우린 몰라요 "
직원 " 그리고 시간이 너무 늦어서 이제 주소 변경 안돼요 " (당시 4시 30분 경)
몇마디 더 하다 더이상 좋은 얘기 할 가치가 없다 싶어서 막 따질려고 했는데,
과장이 들어와서 누구인지만 확인하고 끊었다.
그냥 늦어서 어제 못보냈다. 죄송하다, 오늘 보낸다. 주소 변경은 좀 힘들다.
그럼 되는거 아닌가? 끝까지 자기들 잘못한 건 하나도 없네 그려.
나는 말도 대단히 신사적으로 했건만.
솔직히 위에 직원이 지껄인 소리들 중 제대로 맞는 소리가 거의 없는건 두말할 나위도 없고,
배송 시스템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도 모르는 주제에 고객에게 훈계를 하려고 들질 않나.
한마디로 소비자를 병신으로 알고 있는거다.
용산에 물건 사러 가면 이런 식인 작자들이 많다. 이런 작자들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용팔이들이다.
소비자에게 어떻게하면 바가지 씌워서 돈 털어낼까 생각이나 하고, (누구나 경험해봤을 "얼마 알아보셨는데요?")
문제 생기면 나몰라라 하고,
모든 업자가 그렇진 않다. 하지만 용산은 저런 불친절과, 비효율적인 상가 구조,
내부에서 담배나 뻑뻑 피워대는 직원들의 무개념 등이 모여 점점 죽어간다.
그렇다고 누굴 욕할텐가? 스스로 그렇게 만든 환경인데.
그러고서 용팔이라고 욕하면 기분나빠한다. 자신들이 해온 것은 생각지도 않고서.
요즘 용산 장사 안된다고 한탄한다. 자신들이 해온 짓은 생각지도 않고서.
문제들을 개선하지 않고 계속 나간다면, 언젠가 우려하던데로 용산전자상가는 청계천처럼
우리 추억속에만 남게 될지도 모르겠다.
기분도 나쁘고, 상상조차도 씁쓸하다.
TAG : 용산, 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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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판매상이나 그 밑의 일하는 분들은 우리가 이렇게 너희에게 제공하잖아의 마인드이지 여러분들이 사주셔서 라는 마인드는 좀 드물죠. 전부는 아니지만요.
리얼//뭐 저도 동종에서 일 해봤지만, 저렇게 일하면서 아직 버티고 있는건 오직 가격의 잇점이 그나마 있기 때문이죠. 저것도 언제까지 버텨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카메라건으로 한번 용팔이한테 데인 적이 있어서 에리얼님의 심정이 이해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