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스킨2.0, 네비바가 꺼지지 않는 이유는?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서 이글루스가 다음같은 포털 사이트의 AJAX기반 블로그들과

비슷한 형태의 구성 편의성을 갖추게 된 것은 어쨌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제가 따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선택'일 경우의 문제란 말이지요.

저도 일단 2.0 스킨으로 잠시 깔짝여 본 결과 자바스크립트가 잔뜩 들어간 스킨2.0은

그냥 단순 HTML과 CSS로 이뤄져있는 현재의 스킨에 비해서 훨씬 느립니다.

물론 현재 새 브라우저들이 다들 자바 스크립트 처리 속도가 엄청 빨라진 건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별 이유도 없이 사이트가 느려지는 선택을 해야 할 이유도 없지 않습니까;

사실 스킨이 예쁜 걸 따지자면 텀블러 같은 곳을 쓰면 되겠죠;

이글루스에는 이글루스 만의 강점이라는 것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뭐 앞으로도 스킨1.0이 없어지지만 않는다면야 선택의 폭이 넓어진 형태로서 그냥

납득할 만한 수준의 도전이라고 생각해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 왠지 스킨1.0은 없어질 것 같아서 불안하군요; 그 때는 저도 어딘가로 옮겨야 겠지요;

잡설이 길었는데, 스킨2.0이 되면서 가장 크게 변한 것이 바로 네비바의 기본 장착입니다.

이전에는 네비바 자체가 선택사항이었고, 나오는 내역도 지정되어있어서 그냥 쓰면되는

그런형태였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네비바가 되면서 예전과 달리 각종 항목을

사용자들이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항목선택 형태로 변경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전에 가장 잘 사용되던 기능 들, 체크포스트와 덧글 알림 기능이

빠져버려서 많은 분들이 분노를 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네비바를 끌 수도 없지요.

왜 끌 수 없을까...

음...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에 불과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억측이지만 네비바의 빈 공간에 텍스트 광고라던가 하는 것을 넣으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뭐 아주 상업적인 물건 광고 이런 형태보다는

이벤트나, 이슈 등을 알리는, 그러니까 익스플로러에 많이 깔리는 툴바 같은 형태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지금 네비바 모양은 너무 빈 공간이 많아요. 뭔가 활용하려고 공간을 비워둔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뭐 이글루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어느정도는 도와드리고 싶습니다만, 그렇다고는해도

너무 급작스럽게 일괄 변화를 도모하시는 것 같아서 좀 난감하군요.

차분하게 사용자 의견도 수렴하시면서 진행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덧글 : 텍스트큐브 초대장도 왔는데 이번 기회에 이사나 해버릴까;;

by 에리얼 | 2009/07/02 01:31 | IT관련잡담 | 트랙백 | 덧글(0)

428(시부야) PS3이식!

http://www.imagebam.com/image/7cd9f040733551

위를 사야 할 이유가 또 줄었다 ^^

...근데 죄와벌2는 아무리 기다려도 이식될 수 없잖아?

결국 언젠간 사야 될거야 -_-;;;

by 에리얼 | 2009/07/01 11:55 | 게임관련 잡담 | 트랙백 | 덧글(7)

불여우 3.5 정식판 다운로드 개시



불여우 공식 사이트~

이미 쓰실 분들은 베타로 다들 쓰시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건 30일부터 불여우 3.5 버전이 정식 다운로드가 시작되었습니다.

3.0 에서 업그레이드 된 3.01이후로 공식적으로는 첫 업데이트입니다.

이미 베타에서 나름 검증을 오래 거친 트레이스몽키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통해서

3.01에 비해서 훨씬 빨라진 자바스크립트 처리 속도를 보여줍니다.

물론 뭐 자바스크립트만 빨라진 건 아니고 DOM처리나 기타 내부적인 개선사항이

상당히 많습니다만, 어차피 불여우 사이트 가면 정리된 게 있으니 따로 적을 필요는

없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처음 트레이스몽키 엔진 등을 탑재했을 때에 비해서는 확실히 좀 색이 바래버린

그런 느낌이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미 웹킷쪽의 엔진이 속도를 추월해버렸으니 말이죠.

하지만 불여우를 버릴 수 없는 건 그놈의 확장기능들 때문에;;

뭐 기타 사항들도 많긴 합니다만 아무튼 이전에 비해서 더 빨리진 모습을 보여주는 점은

확실히 높이 사줄만 해보입니다. 저도 지금 막 깔았는데, 베타 때 문제시 되던 문제들이

해결되었는지 일단 좀 써봐야겠군요. ^^

냐오~ 아무튼 불여우 개발자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덧글 : 아오 집에 가야되는데 ㅠ_ㅠ 밤새 이게 뭐하는 짓인지

by 에리얼 | 2009/07/01 07:50 | IT관련잡담 | 트랙백 | 덧글(4)

본격 쿄토애니 좀 까는 글

이글루 대문에 걸려있는 쿄토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몇자 끄적 끄적.

사실 쿄토 애니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건 사실이기 때문에, 글 쓰면 까일 확률이 높겠지만,

뭐 좋아하는 사람이 옹호글을 쓴다면 싫어하는 사람이 좀 까는 글을 쓰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거의 개인적 견해일 뿐이긴 합니다만...

역사는 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의 쿄토 애니는 여성 중심의 '하청 작화 업체' 였습니다. 무시프로덕션 붕괴 후, 80년대 초기엔 카도카와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기획파트'에서 만들어진 기획의 작화를 해결하는 '하청' 시스템이 자리 잡을 무렵이었죠. 이 때 당시의 쿄토는 정식 하청 일을 할 정도의 규모도 아니고, 잔업을 처리하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86년에 직원 라인을 좀 늘리고 본격 하청업체로 발돋움을 한 이래로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하청을 받아왔으며, 이후 선라이즈나 신에이, 삐에로 등의 하청을 주기적으로 해왔다고 합니다.  from wikipedia & 기타 등등의 정보 종합

뭐 자세한 역사는 다른 분들이 많이들 다루시니 따로 다루진 않겠습니다.

역사에서 드러나듯 원래 쿄토 애니메이션(이하 쿄애니)은 하청을 하던 회사였습니다.

현재도 이 작품 저 작품의 하청 업을 겸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특성 때문인지, 사실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을 시도한 역사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장르 편중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기도 합니다.

제가 까려고 마음 먹은 분야는 이 두 부분입니다.


1.
쿄애니의 본격적인 자사 이름을 알린 첫 작품은 아시다시피 '풀메탈패닉 후못후' 입니다.

Key 사의 게임 애니화를 제외한 작품들 목록을 보면 상당히 의미심장한 것을 깨달을 수 있죠.
풀메탈패닉 후못후
풀메탈패닉 The Second Raid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러키스타
케이온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이미 눈치 채신 분도 많겠지만, 전부 카도카와쇼텐(각천서점)의 저작물들입니다.

뉴타입으로 유명한 카도카와 쇼텐이지요. 과거에 FSS나, 환마대전, 요수도시 등등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이 회사의 독특한 점은 사실상 자사 스튜디오가 없는 회사입니다.

이건 애니 사업 뛰어든 시절에 린타로와 손잡고 스튜디오 아르고? 였던가에서

기획을 만든 후 하청업체에 분산 제작을 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인데,

애니메이션 사업이 상당히 '타겟지향형'으로 변경되면서 각천서점은 영세업체였던

쿄애니와 손잡고 자사의 전략적 사업을 해나갑니다.

카도카와의 거대 자본을 얻는 대신 쿄애니는 그들의 작품을 밀어주는 것이죠.

럭키스타 원작이 그렇게 메이저한 작품도 아니고, 이번 케이온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쿄애니는 이 작품들을 '타겟'인 오타쿠에게 먹힐 코드로 도배를 해서 만들어냈고,

원하던 타겟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으면서 성공을 일궈냈습니다.

전략적인 성공을 거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탓이랄까, 한계도 명확해진 것 같습니다.

라이트 노블이나 코믹물 원작 중심의 애니화는 사실상 쿄애니의 작품 세계를 크게

한정지어 버리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유일한 오리지널 작품 문토(하늘을 바라보는 소녀의 눈에 비치는 세계)를 보면

아니, 키 작품을 다루는 것만 봐도 원래 쿄애니가 그렇게 개그나 라이트 중심의 업체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런 것이 팔린다'는 현 세태에서 스폰서에 해당하는

카도카와쇼텐이 원하는 걸 만들어서야 당연히 그런 장르 외에는 만들 수 없게 되겠죠.

이 문제는 아마 왠만한 노력으로는 벗어나기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2.

오리지널의 부재에 대해서는 앞서의 문제와도 얽혀 있겠지만, 원래 하청 중심의 업체이고

사실상 현재도 카도카와 쪽의 작품을 애니화 하는 것에 중심이 쏠려있다보니 자사의 작품을

만들어 놓은 것이 거의 없습니다.

현재는 앞서도 말했듯 문토(2003) 하나 뿐입니다. 이것을 리메이크한 것이

하늘을 바라보는 소녀의 눈동자에 비치는 세계(2009, 헉헉; 왜이리 길어;)이죠.

그나마 이 작품도, 사실 상당히 구성이나 전개가 모호합니다.

이러한 오리지널의 도전 부족은 다른 작품의 연출이나 구성에서도 참신함을 보이지 못하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해보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반복이 되는 것이죠;;

이 문제는 쿄애니가 만드는 애니 작품이 '철저하게 원작에 충실한' 작품을 찍어낼 뿐이라는

문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사실상 Key 사 원작의 작품들이 특히나 심각한 수준인데, 에어, 카논, 클라나드로 이어지는

일련의 작품은 사실 게임을 해봤다면 '움직인다'는 것 이외에 특별한 메리트가 없습니다.

제 주위에는 그 이유로 이 계열 애니는 아예 안 보는 분도 있을 정도죠.

사실 이러한 것은 쿄애니 자체의 특성에 기인하는 것이죠. 앞서 말했듯 이 회사는 기본적으로

하청 중심의 업체였고, 그랬기 때문에 주어진 기획 안에서만 움직이는 겁니다.

그 철저한 하청업체적인 활동으로 인해 꽉 짜여진 스케줄 관리로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낸다고

이야기를 하긴 합니다. 맞는 말이죠. 사실 쿄애니만큼 퀄리티 지상주의의 제작사도 드믑니다.

그건 인정하고 들어가야겠죠. 사실 에어나 카논에서는 작품을 살리기 위해서 OVA 급의

작화나, 복잡한 회전 연출을 쓰는 등의 파격미를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쿄애니 이야기를 할 때 야마칸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원작과 다른 요소나 그걸 극대화 하는 새로운 연출 등을 도입한 사람이 야마칸이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새어나오기 때문이죠.

실제로 야마칸 나간 이후로 쿄애니는 새로운 연출 법이나 각색 등의 비중은 더 줄어들고

세세한 소도구나 캐릭터성에 집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마칸의 감독적 능력은 차지하고서라도 기획이나 연출 능력은 인정해줘야죠)

이 분야에 대해서는 사실 선라이즈를 지지하지 않을 수가 없죠.

건담을 우려먹는다느니, 코드기어스는 낚시 애니라느니 말이 많지만, 엄연히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코드기어스가 낚시라고 욕하더라도 원작이 다 준비되어있는 Key사의 게임을 애니화하는

쿄애니와 동급으로 평가 하는 것은 아무래도 정당한 평가라고 할 수 없겠죠.

쿄애니가 퀄리티가 어쩌고 해도 결국 선라이즈와 같은 급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작품을 만들어서 선보인 이후에나 가능해질 수 있는 일일 겁니다.

(그런 의미로 전 쿄애니보다 곤조를 아직도 높이 치고 있습니다; 대부분 납득 못하겠지만;)

3.
좀 심각하게 말해서 럭키스타, 케이온 등의 문제는 귀여운 여자애들을 잔뜩 등장시켜서

그녀들의 귀여움을 강조해서 타겟층에게 어필하는 작품들입니다.

두 작품 다 그렇지만 여고생들이 나와서 여고생들의 생활 속의 일상을 그린 작품입니다.

아즈망가 이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그냥 일상만 그리는 작품이죠;;

사실 이런 작품은 좀 쿄토 애니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의 인기는 유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 쿄애니 특유의 퀄리티가 그것을 더욱 빛나게 하는 건 사실이겠지만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튀는게 케이온인데, 이 작품은 원 작품이 좀 늘어지는 분위기에 비해서

중간 중간이 비는 시간 텀이 많은, 좀 애니화 하기엔 짧고 그릴게 없는 작품이죠.

그래서 오리지널 시나리오가 좀 많이 들어가 있는 편인데, 그 추가 시나리오에서

주인공 유이를 제치고 미오가 이야기의 중심으로 변해버린데다가,

거의 미오의 귀여움을 강조하는 이야기가 되어있는 것이 참 난감합니다.

쿄애니가 뭘 타겟으로 하고,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지 여실히 드러나죠.

하지만 이런 여분에서조차 원래의 틀에서 벗어나는 걸 해보지 않는 건, 분명 문제입니다.

팬층은 그러한 요소를 좋아하겠지만, 그 팬층이 좋아할 요소만 있고,

새로운 요소가 없는 작품이 되어서야 결국 그 한계 밖으로 나설 수 없음을 의미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가장 좋아하는 업체라면 역시 단연 매드하우스 입니다.

린타로의 영향을 아직도 깊이 받은 매드하우스는 원작물을 만들어도 원작 그대로 만드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타겟층이 분명한 쵸비츠, 카드캡터 사쿠라 같은 것을 보면 확고하죠.

라이드백이나 클레이모어처럼 불만족스러운 작품도 있습니다만 말이죠.

원작과 똑같은 것을 만들기만 해서, 혹은 팔릴만한 특정 요소를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것을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전개는 제공해줍니다.

게다가 매드하우스는 쿄애니와 달리 정말 다양한 영역을 도전하는 업체죠.

뭐 사실 까놓고 말해서 일본 애니계 전체에서 매드하우스와 어께를 나란히 할만한 회사가

몇 없다시피 하니까 완전 동급으로 비교하긴 분명 애매하긴 합니다만서도요;


쿄애니의 퀄리티 지상주의를 비난할 의도는 아니긴 합니다만

(저도 퀄리티 좋은 애니를 보는 건 좋아하니까요)

애니메이션의 그림 한장 한장이 일러스트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원작물이라고는 하더라도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에 걸맞는

오리지널리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되려 애니메이션에서 그림 한 두장이 이상하다고

작붕이니 어쩌니 하는 사람이 이상한 것이죠. -_-

전 지금도 마크로스 프론티어를 보면서 작붕이 어쩌고 하는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궁금합니다;


뭔가 길게 썼지만, 사실 내용은 별 거 없습니다.

쿄애니는 한계가 명확한 회사임에도 몇가지 특성으로 인해서 매니아층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쿄애니가 지금의 매니악한 위치에서, 좀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오리지널도 만들고, 새로운 시도도 좀 많이 해봐야 할 겁니다.

아무튼 쿄애니도 좀 더 좋은 작품 많이 선보여서 성공하길 기대해봅니다.

by 에리얼 | 2009/06/28 13:51 | 만화관련 잡담 | 트랙백 | 덧글(26)

트랜스포머2 소감



트랜스모퍼, 아니 트랜스포머의 성공에 힘입어서 전폭적 지지하에 제작된 SF와는 거리가 몇광년 정도

떨어져있는 실사 합성 3D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2의 감상문 되겠습니다.

서울대 씨너스와 이수 씨너스 5관에서 보았는데, 확실히 이수 씨너스 5관, 소문이 헛것이 아니어서

평에 걸맞는 싸운드 파워가 느껴지는 강력한 곳이었습니다.

뭐 내용이나 이런거야 다들 아실테니 굳이 따로 다루지 않아도 되겠지요.

일단 영화는 1편으로부터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위협을 받는 지구를

오토봇과 샘 윗위키, 그리고 미군이 힘을 모아 위기를 헤쳐나간다는 완전 만화스러운 내용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이 작품은 미국 영화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극도로 일본 만화스러운 요소들로

도배가 되어있습니다. 원래 베이 영화가 좀 그런 느낌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각 단락단락이

마치 애니에서 각 화를 나누듯 무자르듯 뎅강 짤리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게다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비해서 시간이 부족했는지 이래저래 이야기가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1편과 비교했을 때, 특성이 좀 많이 변했습니다. 1편이 국지전적인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상당히 글로벌한 분위기로 넘어가고, 1편과 달리 사상자들이 줄줄이 화면에 그려집니다.

1편은 후반 접전 중에도 군인들이 쉽게 죽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그 무게가 다릅니다.

1편이 '접촉'이었다면 이번에는 '대립' 이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더이상 그들은 먼 존재도 아니고,

우리에게 희생과 피해를 강요하는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온 존재라는 것이 강조된다 하겠습니다.


3D애니라는 시점에서 봐줘야 한다고 저는 분명 생각합니다만, 나름 영화로서 선보이는 작품이고

실제 주요 활동은 인간 시점으로 항상 진행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활약상이 너무 좀 빈약한 것도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메간폭스가 담당한 여주인공은 나름 라이더 캐릭터이고, 이번에 여성형 오토봇까지 나왔는데

뭔가 활약상을 보여줄 법한 상황에서도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비명지르며 도망치기 바쁩니다.

사실상 메간폭스가 영화 내에서 한 일은 주인공 찌질대는 것 받아주는 역할 뿐입니다.

이건 아무래도 좀 너무하다 싶더군요. 그냥 개그 캐릭터로 끝났어야 할 시몬스는 왜그리 잘난체하는지.

게다가 뭔가 정부와 삐걱대는 군, 이라던가 현장의 독단으로 위기를 구한다던가,

베이가 참 좋아할법하고 일본 애니틱해서 애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입니다만, 그러한 요소들이

좀 겉도는 기분이 드는 건 제가 어른이라서 일까요?


또 이번 작 최대 문제는 트랜스포머의 특성상이랄까,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매우 다수 등장합니다.

1편이 그러한 문제를 걸러내기 위해서 나오는 기체 수를 최대한 제한하고 각 기체의 색상을

명확하게 처리했던 것에 비해서, 이번에는 나오는 기체들의 색상이 그렇게 명확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전작은 범블비는 노랑, 옵티머스프라임은 파랑, 이런 식의 도식이 어느정도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 등장하는 녀석들은, 특히 디셉티콘 쪽 녀석들은 색이 없이 회색조로 그냥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서, 싸울 때 보면 이젠 누가 누군지 분간도 안갑니다; 이건 좀 곤란하죠.


하지만 전체적인 속도감이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은 분명 마이클 베이 특유의 속도감으로

도배되어서 보는 사람을 유쾌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거기다 정말 베이스러운 저질개그로

틈틈이 영화를 웃음바다로 만드는 것은 정말 할 말이 없어집니다. 감각적으로는 나쁜녀석들2의

그 감각 그대로라고 생각하시면 틀리지 않을거라고 생각됩니다.

2시간 30여 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지루하다고 느껴질 장면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정말 정신없는

롤러코스터 영화입니다. 올 여름 최대의 재미를 보장하는 영화로서는 손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특히 화려한 3D 캐릭터들의 향연과, 놀라운 박력의 액션 씬들은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단지 그걸 강조하기 위해서 카메라를 너무 빙빙 돌리는 연출 과다는 좀 쓴웃음이 났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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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좀 잡설...

트랜스포머2는 아시다시피 완구로 시작해서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영화까진 나온 작품입니다.

그만큼 나름의 역사가 있고, 팬층도 적지 않은 작품입니다.

사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리바이벌이나 후속작을 만들면 으레 잡음이 심하게 나게 마련입니다.

이번 트랜스포머2는 그 잡음이 정말 극한에 달해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 영화입니다.

특히 저도 극장 나오면서 다른 분들과 했던 이야기입니다만, 오바마 이름이 나오는 건 저도

그다지 유쾌하게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일단 영화에서 실 대통령 이름이 나온다는 것 자체도

상당히 좀 이례적인 부분이고 말이죠.

하지만 그런 부수적인 이유로 영화를 싸잡아 까내리는 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최대 히트 영화인 '괴물'을 보죠.

이 영화가 상당히 반미, 반정부, 반공무원 성향을 가진건 영화를 보신분이라면 누구라도

인정하실 겁니다. 저도 썩어빠진 정부, 썩어빠진 세상이 그들을 돕지 않는 분노를 느꼈고,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 안에서 동질감을 느낀 요소가 적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괴물'을 '이런 사상적 편향을 가진 영화는 0점이다!'라고 까야합니까?

정치적 성향은 누구에게라도 있는 겁니다. 그걸 맘에 안든다고 다른 요소까지 버무려서

까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성향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특히 트랜스포머는 그다지 정치적 성향의 영화도 아닙니다. 대통령의 친서를 가진 찌질이가

등장하긴 하고, 대통령은 지하 대피소로 숨는다는 언급이 나오긴 하지만,

저는 그건 정치라는 태생적 한계를 표현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거라고 봅니다.

정치는 인간과 인간의 지혜를 모아 사회를 이루는 우수한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그 시스템이

오토봇과 같은 인간 이외의 존재를 받아들이기 위한 시스템으로 발전하게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정치 시스템이 있음에도 남여 평등과 인종 평등적인 투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미국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었던가요. 트랜스포머 속에서의 정치 한계는

그러한 한계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간의 무지하고 공격적인 면모를 두려워한 옵티머스프라임은 인간에게 무기에 대한 지식을

전수해주지 않습니다. 그들과의 공존을 모색하면서도 인간에대한 공포를 버리지 못해서죠.

대신 그러한 문제를 해결한 것은 그러한 일을 일선에서 접해오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오토봇을 동료로 받아들이고, 한 사람으로서 대하는 자세를 갖췄습니다.

그러한 선구자들이 세상을 바꿔나가겠지요. 영화 트랜스포머가 그런걸 다루진 않습니다.

왜냐면 이 영화는 그냥 팝콘 영화지 인간 정치사를 다루는 영화가 아니니까요.


린킨파크의 New divide 공식 뮤직비디오. 영상 및 노래의 소유권은 린킨파크와 파라마운트에 있습니다.


아무튼 괜찮은 영화입니다. 주위에서 뭐라고 하건간에 이 영화는 시원시원한 액션영화로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단지 이 영화의 주역이 이제는 완전 인간에서 3D 캐릭터들에게 넘어갔다는 점을

이해하고, 3D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각오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이 작품은 트랜스포머라는 세계관을 이용하는 또 다른 한편의 팬무비이자

새로운 확장 세계로서 많은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극장판 애니의 그 '별먹는 괴물'과의 싸움을 다루길 기대해봅니다.

덧글 : 진짜 마지막에 스타스크림을 외치는 씬에서는 눈물이 ㅠ_ㅠ
덧글2 : 언젠가는 스타스크림과 메가트론의 애증 관계를 다뤄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by 에리얼 | 2009/06/28 02:37 | 기타 잡담 | 트랙백(2)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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